우즈베키스탄-1박 4일 여행 ( 타슈켄트 누쿠스 무이낙 히바 우르겐치 타슈켄트 ) 계획 세우는 법
1박 4일로 떠나는
타슈켄트 -> 누쿠스 -> 무이낙 -> 히바 -> 우르겐치 -> 타슈켄트
로 이어지는 여행 계획 세우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일정
금요일 저녁 ~ 월요일 아침
예산
타슈켄트 -> 누쿠스행 기차 ( 제일 싼 좌석 기준) : 100000숨 ( 약 한화 2만원, 달러 17$ )
누쿠스식당 점심 : 10000숨 ( 약 한화 2천원, 달러 1.7$ )
누쿠스 -> 무이낙 행 택시 ( 왕복 ) : 7만숨 ( 약 한화 12000원, 달러 10$ )
누쿠스 -> 히바 행 택시 ( 편도 ) : 3만숨 ( 약 한화 5000원, 달러 5$ )
히바 게스트하우스 : 3만숨 ( 약 한화 5000원, 달러 5$ )
히바 이챤칼라성 식당 점심 : 20000숨 (약 한화 4000원, 달러 3.5$ )
히바 -> 우르겐치 행 버스 : 2000숨 ( 약 한화 400원, 달러 0.35$ )
우르겐치 -> 타슈켄트 행 기차 : 100000숨 ( 약 한화 2만원, 달러 17$ )
총 362000숨 (약 한화 7만원, 달러 60$)
가서 기념품도 사고 해서 나는 100$이내로 썼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굉장히 빡빡한 일정인데
나는 시간도 없고 두번씩이나 가볼 돈도 부족했기 때문에
한번 가는김에 그쪽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다 돌아보고 와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세부적으로 일정을 말해보면
1일차 (금요일 저녁)
일이 끝나자마자 타슈켄트 기차역 ( 타슈켄트 지하철 주변 )으로 달려가
미리 끊어 두었던 누쿠스행 표를 가지고 기차를 탔다.
타슈켄트에서 누쿠스 까지는 20시간 정도 예상하면 된다.
기차에서 저녁식사도 제공을 해 주었기 때문에 밥 값은 따로 들지 않았다.
아침에 조식은 같이 탑승한 주변에 계신 우즈벡인들 께서
빵과 차를 제공해 주어 그걸로 해결했다.
결국 1일차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2일차 ( 토요일 )
토요일 점심 12시쯤 나는 누쿠스에 도착했다.
내 경우에는 같이 기차를 타던 사람들이 누쿠스사람 이어서
내 여행계획을 말하며 내려서 무이낙으로 향할것이라고 했다.
그 사람들은 누쿠스에 도착하자 마자
내 무이낙행 택시를 잡아 주었고
현지인들이 알고 있는 정상가격을 부르며 흥정까지 도와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 이외의
무이낙으로 향하는 손님들이 없어
현지인들이 말해준 3만숨으로는 택시를 탑승할 수가 없었다.
( 왜냐하면 3만숨은 택시에 4명이 탔을 경우 기준이었다.)
나는 2일차에 무이낙을 구경하고 바로 히바로 넘어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에는 그 일정을 맞출수가 없어 택시를 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 혼자 무이낙을 ( 누쿠스에서 거의 200km정도 되는것 같다. )
왕복으로 택시를 타는 금액을 4명 금액으로 택시기사가 12만숨을 불렀다.
나는 12만숨을 내면서까지 무이낙을 봐야하나 심히 고민을 한 후
7만숨까지 흥정을 성공해
택시기사와 점심을 먹고 무이낙으로 출발했다.
택시기사는 고려인 아줌마중에 자기 친구가 있다며
가는길에 태워서 같이 무이낙을 여행하자고 했고
나는 흔쾌히 수락하였다.
무이낙에 도착했을때 오후 4시경이었고
그때부터 약 한시간 가량 둘러 보았다.
예전 아랄해가 들어와 있던 흔적만이 남은 곳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깊었다.
7만숨이라는 비싼 가격을 내면서도 강행군을 했던 내 판단이
정말 자랑스러웠던 순간이었다.
이걸 보지않고 타슈켄트로 돌아갔다면 정말
아쉬울 뻔 했다.
다시 누쿠스로 돌아왔을 때 시각은 저녁 8시 경이었다.
매우 늦은 시간이라서 히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버스, 기차 모두 불가능 했고
오직 택시밖에 없었다.
나는 오는길에 무이낙행 택시기사와 많이 친해졌으며
택시기사에게 히바로 갈 수 있냐고 물었다.
택시기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히바로 출발하는 택시기사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직접 히바행 택시기사와 흥정까지 해주었으며
나에게 번호를 알려주며 무슨일이 있으면 연락주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매우늦은 시간인 저녁 9시에 히바로 출발하는 택시에 탑승했고
그 택시에는 아이까지 포함해 총 5명이서 타고 갔다.
가는 도중에 한번 택시를 더 갈아타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탔던 택시는 우르겐치로 가는 택시였기 때문에
나는 히바로 가는 택시로 갈아타고 가야했다.
이것까지도 무이낙행 택시기사가 고려해서 부탁해 주었던 것 같다.
그렇게나는 히바에 사는 히바행 택시기사와 동행하며
저녁 11시 30분경 히바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택시기사는 내가 숙소를 구할 수 있게
게스트하우스 , 호텔을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숙소까지 구해주고 떠났다.
나는 그렇게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고
도미토리방으로 제일 싼 곳을 구했는데
들어가보니 프랑스인 여자가 이미 와 있었다.
너무 늦은시각에 도착해 방해가 될까봐
얼른 씻고 잠에 들었다.
3일차 (일요일)
그렇게 길었던 하루를 보내고 나는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조식은 8시 30분경이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나는 히바 이챤칼라성을 6시부터 한바퀴 둘러보기 시작했다.
새벽에 보는 이챤칼라는 매우 색다르고 아름다웠으며
이챤칼라에서 기념품 샵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매우 멋있는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조식을 먹으러 가니
우리 방에 있던 프랑스인 여자 말고도
독일인 여자와 태국인 커플과 함께
조식을 하게 되었는데
조식이 매우 환상적이었다.
독일인 여자는 나와 같은 시간에 우르겐치에서 타슈켄트로 향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르겐치 역에서 만나기로 기약하고 우리는 조식을 먹은 후
뿔뿔히 각자 갈길을 갔다.
나는 9시경 부터 본격적으로 히바 이챤칼라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오전에 12시까지 3시간 가량 둘러보니
이제 거의 다 둘러본 것 같았다.
한숨 돌릴겸
히바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고
점심을 먹은 후 다시금 히바를 한바퀴 더 돌아보았다.
오후 3시경쯤 나는 이제 히바 이챤칼라는 어느정도 다 돌아보았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우르겐치로 향해 기차를 타기 전까지 우르겐치를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우르겐치로 가 한바퀴 걸으면서 둘러보며 기차시간 30분 전쯤
우르겐치역에 도착했다.
독일인 여자는 아직 보이지 않았기에
나는 2층에 식당에가 커피를 한 잔 시켰다.
커피를 마시고 내려오니
독일인 여자가 보였다.
나는 나름대로 한 번 기차를 타본 경험을 토대로
독일인 여자를 도와주었다.
그렇게 그렇게 또 우리는 타슈켄트행 18시간의 여정을 떠나게 되었고
이 기차에서도 저녁식사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허기는 때울 수 있었다.
거기에 호라즘에 사는 젊은 친구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여
나는 같이 놀며 친구들과 기차 내부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한잔 하며 하루를 보냈다.
4일차 (월요일)
그렇게 기차를 타고 오며
다시금 좋은 사람들이
조식으로 빵과 차를 제공해 주어
나는 그들에게 해바라기 씨를 사주며 보답했다.
그렇게 길고 긴 여정이 끝나고
나는 다시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도착했을때 오전 10시경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복귀 했다.
결론
결론적으로 어떻게 보면 여유가 없는 여행으로 보일 수 있겠다.
나는 휴일을 이용해 히바쪽 지역의 가보고 싶은 곳을 다 가보고 싶었던
욕심을 부렸지만
개인적으로 갔다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기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나에겐 충분히 여유가 생겨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장시간 이동수단을 탄 후의
여행지를 구경하는 재미는
아주 끝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