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양성소
[코리안둘레길] 남파랑길 82코스 본문
블로그를 쓴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
과거에 써놓았던 글들이 생각보다 방문자를 많이 유입시켰다.
꽤나 감동적이었다. 내가 했던 일들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이번에 코리안둘레길 남파랑길 82코스를 모니터링단으로 파견되어 다녀왔다.
www.durunubi.kr/4-2-1-1-walk-mobility-view-detail.do?crs_idx=T_CRS_MNG0000005199&brd_div=DNWW
남파랑길 82코스
가우도 입구를 출발하여 탐진강 및 강진만 생태공원을 경유하는 구간으로 가우도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
www.durunubi.kr:443
나는 경기도 안산시에 현재 거주하고 있기때문에 버스를 이용해 전남 강진으로 갔다.
인천터미널에서 다이렉트로 가는 차편이 있어서 그것을 타고 금요일 밤에 이동했다.
하루밤 숙소에서 묵은 뒤
다음 날 오전에 82코스 출발지점인 가우도 출렁다리 쪽으로 농어촌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그 옆에는 카페 가출이 있었는데 유명한 카페 같았다.
82코스는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은 코스였다.
왜냐하면 처음 시작부터 작은 산 (해발고도 200m정도 ?)되는 곳을 통해 세심정으로 가야하는데,
그 산은 인적이 너무 드물어서
체감상 아마존숲을 탐험하는 것 같았다.
길도 잘 보이지 않았다.
만약 혼자서 간다면 위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뱀이라던지 낙사라던지...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좋은 포토존이 있어서 참았다.
세심정쪽으로 내려오니 식당이 한 군데 있었다.
우리는 그 식당이 코스가끝날때까지 볼수 있던 마지막 식당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행이도 그 식당에서 돈가스를 먹어서 배고픔을 면할 수 있었다.
전라남도까지 가서 돈까스를 먹다니.
이래서 습관이 무섭다. 장어 국밥을 먹을껄 그랬나보다.
하지만 맛있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걷는 내내 아름다운 바다와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잠시 전라남도 강진 82코스의 풍경들을 감상하도록 하겠다.
걷는내내 바다와 억새풀과.... 아름다운 풍경들이 끊이질 않았다.
사실 오후가 되고 노을이 지는 풍경과 밤하늘의 별이 끝내주었다.
걸으면서 최고의 데이트코스라는 생각이 드는 경로를 3군데나 지나쳤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숨겨져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늘 잘 알려진 곳만 사람들은 찾게되고 가게되지만 그런 곳에선 로컬의 향기를 찾기가 어렵다.
코리안둘레길이야 말로 로컬의 향기를 그대로 느끼면서 의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생각이다.
위의 모니터링단을 마치고 나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아
다른 사람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카페까지 개설을 하게 되었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